[칼럼-지면A37면2014.02.10 (월) 매일경제]
빅토르 안 `빅토르 최 신화` 이어가길
맥신코리아 한승범 대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가 10일(한국시간) 2014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1500ｍ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1년 8월 러시아로 귀화해 빅토르 안이 된 안현수는 생애 다섯 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빅토르 안은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옛 소련의 록 가수 빅토르 최처럼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도 했다. 록그룹 키노(KINO)의 빅토르 최(1962~1990)는 과연 누구인가. 70년간 공산주의 치하에서 숨도 제대로 못 쉬던 옛 소련 젊은이들은 1980년대 중반 혜성처럼 등장한 록그룹 키노(KINO)의 저항적이면서 자유지향적인 노래에 미친 듯이 열광했다. 1990년 6월 모스크바국립경기장 공연에 팬 7만6000명이 몰려 러시아 최대 행사로 기록될 정도였다. 빅토르 최는 1990년 8월 15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 근교에서 교통사고로 28세 나이에 요절했다. 그의 사망은 자유 러시아연방이 탄생(1991년 12월 25일)하기 16개월 전이었고, 모국 대한민국 공연을 불과 몇 개월을 앞둔 시점이었다. 빅토르 최가 사망한 지 20년이 지났어도 그는 러시아인 가슴에 살아 숨쉬고 있다. 필자는 옛 소련과 러시아에서 10년간(1991~2001) 살면서 러시아인들이 얼마나 빅토르 최를 좋아하는지 느낄 기회가 자주 있었다. 방송사 외주를 받아 PD로서 `빅토르 최 사망 10주기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라는 프로그램(2000년 10월 9일 방영)을 만들기도 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안현수는 2009.....................................
-----------------------------------중략--------------------------------------매일경제기사 원문보기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2156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