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SNS는 판도라의 상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5-03-26
조회수 4715





기사2014.12.31  1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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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는 판도라의 상자?논란에 논란을 더 하는 마법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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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31  1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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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들은 유럽 중세시대의 시작을 로마제국의 멸망에서 찾는다. 화려한 시대를 상징하는 로마제국의 영광이 내외부의 타격으로 무너지자 세계(유럽)가 암흑으로 물들었다는 전제다. 하지만 인류의 발전은 멈추지 않았다. 갑갑한 속박의 틀에 묶여 전란의 시대가 이어졌지만 빛을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됐으며, 결국 이는 르네상스라는 찬란한 ‘인류의 복권’으로 이어진다.
여기서 중요한 의문이 고개를 든다. 중세 암흑시대를 긴밀하게 통과해 결국 르네상스의 이름으로 폭발한 인류의 빛은 과연 무엇을 통해 이루어졌나? 여기에는 다양한 이론이 있지만, 역사가들은 대체로 ‘종이의 발명과 유통’에서 답을 찾는다. 정보를 기록하고 전달하는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류의 역사가 조금씩 빛을 향해 나아갔다는 뜻이다. 정리하자면, 당시 르네상스를 일으킨 주역인 ‘종이의 발명과 유통’이 2011년 아랍의 봄을 이끌었던 트위터와 같은 역할을 수행했다는 뜻이다.
 
SNS, 판도라의 상자인가
바야흐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시대다. 모든 기술의 가치가 ‘연결’로 수렴되는 사물인터넷 시대를 맞이해 SNS는 그 무시무시한 위력을 가감없이 뽐내고 있다. 이제 우리는 SNS를 빼고 정치 및 사회, 문화적 현상을 이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흥미로운 사례가 포착됐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논란을 둘러싸고 벌어진 소소한 다툼이다. 말 그대로 소소한 다툼이지만 이는 SNS가 가진 충돌 방정식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줘 의미가 있다.
  
▲ 출처=뉴시스
31일 온라인 평판 관리 전문기업 맥신코리아 한승범 대표는 ‘조현아 구속과 에어아시아 추락’이라는 컬럼을 통해 누리꾼의 반응과 현 상황을 분석했다. 그런데 ----------------------------------------------------------------------------------------------------------------------------------------------------------------------------------------------------------------------------------------------------------------------------------------------------------------생략--------------------------------------------------------------------------------------------------------------------------------------------------------------------------------------------------------------------------------------------------------------------------------------------------------------------------------------------------------------------- 그것은 바로 현재 우리나라에 만연되어 있는 ‘반(反) 재벌정서’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결국 첫 번째 컬럼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더욱 격렬해졌다.
 
충돌과 파열음의 플랫폼
이러한 일련의 사태를 관찰하면,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한승범 대표는 논란을 피하지 않으며, 오히려 반길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그의 컬럼을 관찰하면 노이즈 마케팅에 가까운 분위기도 풍긴다.
하지만 이는 지나친 비약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일련의 ‘SNS 전쟁’은 일종의 연결시대를 맞이한 SNS의 파급모델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 소신을 가지고 컬럼을 쓴 한승범 대표에게는 미안하지만,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면 결국 의도하지 않았든 SNS의 파급력과 피드백을 제대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흔한 일이지만.
SNS는 플랫폼이다. 결국 충돌을 전제로 하며, 이는 논란을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SNS는 이러한 충돌과 발전의 플랫폼적 기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런 의미로 한승범 대표의 도발적인 컬럼과 뒤를 이은 SNS의 반응은 우려스럽다.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을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최소한 다양성의 측면에서 다른각도의 의견도 분명히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감정적인 대응에 빠르게 동화되는 것이 우리며, 그러한 열망이 가장 극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SNS라는 것을 상기하자. 다양성-충돌의 플랫폼인 SNS는 더욱 균형이 잡혀야 한다.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SNS는 올바르게 활용하면 정보의 수집과, 기본적인 교류, 심지어 다양한 연결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낭비’보다는 ‘기회’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감정의 흐름으로 급격하게 치우친 SNS를 만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거듭 강조하지만, 한승범 대표의 컬럼과 SNS를 통해 쏟아지는 비판은 균형을 맞추려는 최소한의 시도와 전형적인 SNS 치우침을 대표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전혀 다른 시각도 꿈틀대야 한다. 충돌은 피하지 말고, 그 자체에서 균형을 찾는 플랫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원문보기-http://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457
출처 이코노믹리뷰